저는 올해 14살이 된 어르신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람 나이로 따지면 72세에 달하는 고령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종합비타민(멀티비타민) 영양제를 매일 꼬박꼬박 먹이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용 종합비타민 영양제는 브랜드가 무척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어려운 것과 반대로, 고양이용 종합비타민은 브랜드가 그리 다양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시중에 나온 영양제를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용 종합비타민 영양제 2종을 간단한 후기와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하루채움(프로젝트21 닭/가자미 맛 2종)
제일 마음에 드는 제품부터 소개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김명철 수의사님이 만든 브랜드 '하루채움'이라는 제품을 급여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저희 고양이의 개인적인 경험에 해당하는 리뷰라는 점을 고려하고 읽어주세요.
장점
1. 츄르만큼 기호성이 좋다.
영양제 형태나 질감도 츄르와 흡사해서 먹이기 편합니다. 1일 1포가 급여 적정 급여량인데, 처음 먹일 때는 어찌나 기호성이 좋은지 츄르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2. 눈에 띄는 효과가 빠르다.
오메가 3가 많이 들어서인지 일주일만 먹여도 털이 반질반질 윤이 흘러요. 반대로 며칠 덜 먹이면 털이 푸석푸석해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3. 신뢰할만한 수의사가 필수 영양소를 고려하여 만든 제품이라 안심할 수 있다.
맨 처음에는 김명철 수의사님에 대한 신뢰가 이 제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효과도 좋고 저희 애도 맛있게 잘 먹어주니 꾸준히 재구매를 하게 되었어요.
단점
1. 비싸다.
15포에 정가 2만 2500원으로, 1개월 분량(30포) 기준 4만 5천 원입니다. 내가 먹는 사람 영양제도 한 알 가격 따져가며 가성비 좋은 걸로 사 먹는데, 고양이 영양제 주제에 뭐 이리 비싸!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건 세트가로 사면 한 달 치를 3만 6천 원의 가격에 살 수 있고, 펫프렌즈나 프로젝트21 홈페이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서 쿠폰을 쓰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방법이 많다는 겁니다.
2. 닭/가자미 2가지 맛이 전부다.
1년도 넘게 두 가지 맛을 번갈아 먹이니 아이가 이제 먹기를 거부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좋아하더니.ㅠㅠ 그래서 좀 더 다양한 맛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태껏 먹여본 여러 영양제 중 제일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두 번째. 프로덴 캣 시니어 에이드 갤 50g
저희 집 고양이가 '하루채움'을 싫증내서, 이를 대체할만한 멀티비타민 영양제를 찾다가 발견한 제품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쇼핑몰 '펫프렌즈'에서 100명 선착순 한정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어서, 잘 됐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스웨덴케어(SwedenCare)에서 나온 제품인데, 플라그오프로 이미 친숙한 회사라서 신뢰가 가더군요. 함유된 유효성분과 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료와 등록성분 및 함유량은 위의 사진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점
1. 펌핑 용기라 관리 보관이 편리하다.
보다시피 진공 펌핑용기라 츄르형 제품에 비해 짜거나 보관하기 편합니다.
2. 믿을만한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 신뢰가 간다.
이 회사 제품인 '플라그오프'를 먹여본 적 있기 때문에 믿음이 갔습니다. 게다가 이 회사에서 20년 이상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니 걱정이 덜 되더라고요.
3.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멀티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제가 원하는 오메가 3 뿐만 아니라, 기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저 많은 걸 일일이 챙겨 먹이는 건 정말 힘들거든요.
단점
1. 중간 정도의 기호성.
아무래도 츄르형 제품처럼 기호성이 좋진 않습니다. 맨날 먹는 밥보다는 맛있게 먹고, 츄르 같은 간식보다는 반응이 시큰둥한 편이랄까요. 그나마 먹는 걸 거부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손등에 짜서 얼굴 앞에 들이대면 마지못해 핥아먹어줍니다.ㅋㅋ
2. 비싸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한통에 50g, 정가 2만 8천 원입니다.
성묘 기준 하루 급여량 2 펌프(4ml) 임을 고려하면 12-13일 정도 먹일 수 있는 분량이네요. 1개월 분량으로 계산하면 거의 5만 원을 넘어가니까 다른 영양제와 비교하면 제법 비싸요.
3. 유효 성분 함유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함유된 비타민이나 유효성분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 대신, 각각의 함유량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하루채움'과 비교해보면 오메가 3의 양이 차이가 많이 나요.
'하루채움'에는 1포당 오메가 3가 102mg이나 들어가 있는 데 반해, 이 제품은 1 펌프(2ml) 당 오메가 3가 7mg이 들어가 있어요. 성묘 기준 하루 급여량이 2 펌프(4ml)이니, 하루에 14mg의 오메가 3를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 대신 함유된 유효성분 종류는 이쪽이 더 잡다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ㅋㅋ 글루코사민이나 기타 다른 좋은 성분들이 많아서 이 영양제 나름의 장점이 있어요. 어르신 고양이라 오메가3, 글루코사민, 기타 여러 성분을 다 챙겨 먹이고 싶은데 따로따로 주는 건 힘드니까요. 이 제품에는 제가 원하는 성분이 골고루 다 들어있어서 좋아요.
결론을 내리자면, 저는 두 제품 모두 번갈아가며 급여할 계획입니다. 하나만 먹이자니 저희 애가 금방 싫증내거든요. '시니어 에이드 캣'의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펫프렌즈 쿠폰을 적용하면 좀 더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고, 또 이 제품만 먹이는 건 아니니까 물타기 효과가 있겠거니 싶어서요.
멀티비타민은 매일 먹어야 하는 제품인데, 사람도 매일 똑같은 반찬만 먹으면 질리듯이 저희 고양이도 똑같습니다. '하루채움'으로 1년 넘게 버텼지만 한계가 와서, 최대한 다양한 종합비타민을 먹여보고 기호성 괜찮은 걸 위주로 집에 구비해두려고 해요. 일단 '하루채움'과 '시니어 에이드 캣' 두 제품만 후기를 썼습니다만, 다른 멀티비타민도 도전해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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