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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추천 드라마 '악의 꽃' 11화 줄거리 및 감상 (ft. 스포일러 있음, 이준기/문채원 주연)

by 삶의파편 2022. 10. 29.

문채원-이준기-악의꽃
이미지출처-공식홈페이지

이번 11화는 정말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는 회차였습니다. 마침내 명확해진 진범의 정체와 과거의 진상, 비로소 솔직해진 차지원(문채원)과 도현수(이준기)의 온갖 감정이 휘몰아친,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던 '악의 꽃' 11화 리뷰 시작합니다.

 

이하 드라마 '악의 꽃' 11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드라마 '악의 꽃' 11화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 리뷰

 

지난 10화의 마지막이 정말 조마조마했죠. 최형사가 도현수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차지원을 큰 소리로 비난하는 장면에서 끝이 났잖아요.

 

전 지원이 불명예 퇴직하고, 도현수는 감옥에 들어가게 될까 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릅니다. 물론 주인공인데 설마 그렇게까지 되겠냐 하는 믿음도 있었지만.ㅋㅋ 다행히 최형사는 그렇게까지 몰인정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이 문제에 대해 지원과 차분하게 대화하려 합니다.

 

지원은 현수를 위해 무릎까지 꿇습니다. 도현수의 결백을 믿는다면서요.

 

"내가 내 인생을 걸고 그 사람 증명할게."

 

이때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혈육인 해수 말고 그 누가 현수를 지원처럼 이렇게까지 믿고 사랑해 주겠어요. 물론 최형사는 모른 척 외면할 수 없다고 못을 박습니다. 오늘은 일단 인신매매범들을 잡고 내일 도현수를 체포하러 갈 거라고 말해요.

 

한편 도해수(장희진)는 과거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공범이 끼고 있던 녹색 팔찌의 정체를 알아냈어요. 백원장 병원의 해외 의료 봉사단 팔찌였습니다.

해수는 그 봉사단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백원장의 집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런 해수의 모습을 백희성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때 정말 무서웠어요. 광기로 번들거리는 희성의 눈빛이 당장이라도 해수를 죽일 것만 같았거든요. 백희성 부모는 해수가 공범이 백희성이라는 걸 알게 될까 봐 공포와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해수에게 묻습니다. 그 범인에게 눈에 띄는 특징은 없었냐고. 그러자 해수는 말합니다.

 

"유난히 왼쪽 손톱이 짧았어요. 왼쪽 손톱만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것처럼."

 

이때 열심히 손톱을 물어뜯던 백희성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는데 어찌나 소름이 돋던지. 백희성(김지훈)의 연기와 연출과 음악이 정말 굉장했습니다. 

 

경찰팀과 도현수는 염상철의 인신매매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러나 백원장의 전화로 염상철이 도현수가 경찰과 공조한 사실을 알아차려요. 경찰 측에서 납치, 감금된 피해자들을 구출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도현수는 염상철에게 당하고 맙니다.

 

드라마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현수가 성격은 센데 병약캐에요.ㅋㅋ 왜 이렇게 맨날 맞고 다니니.ㅠㅠ 김무진(서현우)의 기지로 도망칠만한 기회가 생기지만, 염상철을 이기진 못해요. 염상철은 자신의 사무실과 함께 도현수를 불태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 지원이 기적적으로 구해내요. 인질들을 구하고 현수가 걱정되어 염상철 사무실로 온 거지요. 

 

현수를 구한 지원은 체포당하기 전에 빨리 도망가라고 재촉합니다. 현수는 현수대로 지원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제대로 사고하지 못하는 상태고요.

 

결국 현수는 도망가지 않습니다. 지원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요. 비로소 솔직하고 진정한 속마음을 나누고,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지 깨닫습니다. 이 과정이 제법 긴 데다 두 배우가 어찌나 눈물 나게끔 연기를 잘하던지 보는 제가 다 기 빨리더라고요. 그런데 그만큼 뭉클하고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지원이 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야. 비현실적이야."(현수)

"자기는 나를 사랑해.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야."(지원)

 

이 두 대사가 유독 기억에 남네요. 현수에게 지원은 기적 같은 사랑이고, 지원에게 현수는 자신을 따뜻하게 사랑해 준 사람인 거죠. 아무리 현수가 지원을 사랑하지 않는다 말한 들, 그의 행동이 지원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있어요.

 

다음 날 최태섭 형사가 전날 약속했던대로 도현수를 체포하기 위해 집에 찾아오면서 11화가 끝이 납니다.

 

정말 휘몰아치는듯한 전개의 11화였습니다. 감정 소모도 심해서 보면서 계속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속이 시원한 건, 지원과 현수가 드디어 제대로 소통하고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위험이 닥쳐와도 두 사람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한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겨요.ㅋㅋ

 

그리고 '악의 꽃' 작가님도 '믿고 보는 작가'로 제 머리에 제대로 각인되었습니다. '유정희' 작가님이신데, 검색해보니 다작을 하는 분은 아닌 것 같네요.

 

11화에 이르기까지의 플롯이 굉장히 치밀하고 탄탄해요. 가슴에 와닿는 좋은 대사가 너무 많아 일일이 블로그에 옮기기 힘들 정도고요. 캐릭터 각각의 개성적인 매력이 뚜렷해서 정말 감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출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도 뭐 하나 구멍이 없어요. 쭈욱 이대로 결말까지 간다면, 저한테는 인생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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