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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다/영화

넷플릭스 |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 '인터셉터' 줄거리 및 결말 후기 (ft. 스포일러 있음, 비추천)

by 삶의파편 2022. 10. 22.

인터셉터-포스터
이미지출처-네이버영화

영화 '인터셉터(Interceptor)'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 정보

감독 : 매튜 라일리

출연 : 엘사 파타키, 루크 브레이시, 에런 글레네인, 마옌 메타, 리스 멀둔 등

공개 : 2022년 6월 3일

러닝타임 : 1시간 38분

장르 : 밀리터리 영화, 액션 & 어드벤처 / 청소년 관람불가

감상 플랫폼 : 넷플릭스(Netflix)

 

인터셉터 줄거리 - 미국 16개 도시를 노리는 핵미사일을 무력화시켜라!

'인터셉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밀리터리 액션 영화입니다.

 

러시아의 핵미사일을 훔친 테러리스트들이 그 미사일로 미국 도시 16개를 겨냥하며 수억 명을 살상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위협을 멋있게 막아내는 게 주인공의 임무임을 우리는 영화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핵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미국에 단 두 개뿐인 방어 체계를 가동해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요격하여 공중분해시키는 것.(영화 제목 '인터셉터'가 바로 '요격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미 알래스카 그릴리 기지는 테러리스트에게 점령당해버렸습니다. 남은 방어체계는 바다 위의 SBX-1 한 곳뿐. 이곳에도 당연히 테러리스트가 잠입해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제 테러리스트와 싸우며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을 제때 가동해야 합니다.

 

총체적 난국 - 단조로운 액션, 연출, 대본

문제는 전체적인 줄거리만 보면 도저히 재미없을 수가 없는 설정인데 지루하다는 거예요.

앞서 영화 '앰뷸런스'와 '언차티드'를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요즘 영화들은 상향평준화가 되어 기본 이상은 하나보다, 요즘 나 영화 성공률 높구나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장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먼저 단조로운 액션과 연출 때문에 긴장감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 플롯은 굉장히 단순하잖아요. 악당들이 쳐들어오면 주인공은 그 놈들을 멋있게 쳐부수고,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해내면 되는 겁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뻔히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액션, 화려한 전투신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전혀 제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질 못하더라고요.

 

그러면 대본이라도 쫄깃하던지, 웃기는 장면이 있던지 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주인공과 악당 모두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라 딱히 신선한 느낌도 없었고요.

 

성폭력을 당하고 이를 고발했다가 오히려 평생 몸 담았던 군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주인공,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 등 PC 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했어요.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들에게 세계 최강 미국 군대가 점령당한다는 설정 자체는 어마어마합니다. 근데 테러리스트도 미군도 오합지졸로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악당이 멋있어 보일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수억 명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죽이려 하고, 자기 얼굴을 전 세계 사람들 앞에 당당히 들이대는 대범한 인물이라면 그만한 압박감이 있어야죠. 여기 악역은 그냥 동네 양아치나 삼류 악당 같아요.ㅠㅠ

 

전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영화 보는 눈이 까다로운 사람도 아닙니다. 허점이 있어도 장점 한 가지만 있으면 그 장점을 최대한 즐기는 편인데, 이 영화에는 즐길거리가 하나도 없어요.

 

아, 크리스 헴스워스가 단역으로 짧게 나올 때 피식 웃기는 했습니다. '갑자기 토르가 왜 나와?'하고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주인공 엘사 파타키가 그의 실제 부인이더라고요. 

 

어쨌든 동료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미국의 유일한 희망이 된 주인공이 악당들을 힘겹게 쳐부수고 핵미사일을 요격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테러리스트에게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의 아버지도 살아있었습니다.

 

조직으로부터 부당하게 억울한 대우를 받던 피해자가 나라의 영웅이 되는 해피엔딩이에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 과정이 너무 지루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라는 것으로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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