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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줄거리 및 스포 있는 리뷰 감상 (feat. 코미디 영화 추천)

by 삶의파편 2022. 10. 13.

영화-비정규직-특수요원-포스터
이미지출처-네이버영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국가안보국에서 정리 해고당한 장영실(강예원)과 성격이 불같은 형사 나정원(한채아)이 보이스피싱 업체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 영화입니다. 요즘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로 익숙한 반가운 얼굴 남궁민이 악역으로 등장하여 영화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제목 : 비정규직 특수요원

개봉 : 2017년 3월 16일

감독 : 김덕수

출연 : 강예원, 한채아

장르 : 코미디/액션

러닝타임 : 1시간 57분

감상 플랫폼 : 넷플릭스

 

 

국가안보국 전 직원 장영실과 지능범죄수사팀 형사 나정원의 좌충우돌 합동수사!

 

수십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늘 취업이 힘들었던 장영실. 35살이 되어서야 드디어 소원대로 국가안보국 직원으로 취업에 성공합니다. 비록 계약직이었지만 꼭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행복합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2년의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정리 해고당하고 말죠. 

 

비정한 현실에 낙담한 찰나, 국가안보국 박 차장(조재윤)이 보이스피싱 업체에 당해 무려 5억 원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박 차장은 자신의 실수를 은폐하고자 그 보이스피싱 업체에 뺏긴 5억을 몰래 되찾으려 하죠. 그래서 절박한 영실을 재취업을 미끼로 이용해 먹으려 합니다. 결국 영실은 위험한 줄 알면서도 보이스피싱 업체에 잠입하여 정보를 빼내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한편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원 역시 보이스피싱 업체의 꼬리를 잡기 위해 직원으로 잠입해 있었습니다. 영실은 과거 소매치기 사건을 통해 정원이 형사인 걸 알고 있었고, 정원 또한 영실이 국가안보국 직원이었음을 알아채죠. 서로 유리한 정보를 차지하기 위해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서서히 가까워지며 우정을 쌓게 된 둘은, 공동의 목표 - 보이스피싱 업체의 우두머리 검거 - 를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보이스피싱 업체를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하는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영실을 이용만 해 먹고 팽하려던 박 차장 역시 자기 죗값을 받게 됩니다.

 

머리를 깨끗이 비우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넷플릭스 영화 썸네일에 남궁민의 얼굴이 크게 박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SBS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기에, 남궁민이 나오는 영화도 정말 웃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어요.

 

영화를 다 보고 난 감상을 간단히 말하자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가볍게 보기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겁니다.

 

만약 극장에서 봤더라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을 영화이긴 합니다. 국가안보국 차장쯤 되는 인사가 보이스피싱 업체에 너무 쉽게 넘어간 것 아닌가 싶거든요. 심지어 영화 후반부에는 법무부와 국방부까지 털리는데 그 과정이 정말 사기당할 만큼 치밀했다면 모를까 허술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저는 넷플릭스에서 큰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 영화를 기대하고 보았기에 시간이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과장된 개그 코드, 허술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강예원과 한채아가 연기한 영실과 정원이라는 캐릭터의 합이 나름 괜찮더군요.

 

영실은 다소 눈치나 센스가 없지만, 만년 알바인생을 살아온 만큼 잡다한 재능이 많아서 의도치 않게 보이스피싱 업체의 우수사원이 되는 과정이 웃겼습니다. 요령은 없어도 착한 사람이라 답답하면서도 인간미는 있었어요. 무엇보다 강예원이 연기하느라 고생 좀 했겠다 싶은 망가지는 장면이 많습니다. 민망하면서 웃긴 개그를 영실이 많이 보여줘요.

 

정원은 쌍욕을 서슴지 않고 날려대는 다혈질이지만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인데, 사실 웃기려고 욕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지는 않아요. 직업이 형사인만큼 액션도 많이 하는 멋진 역할이긴 한데, 이 영화의 매력이 액션씬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요. 그러나 워낙 미모가 출중해서 화면을 넋 놓고 보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실과 함께 붙으면 허당끼가 있는 영실과 대비되어 그런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제가 기대했던 남궁민의 비중은 영화 중반까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영실과 정원이 주인공이고 남궁민은 악역 조연이다 보니 살짝 모습을 비추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남궁민 얼굴을 많이 보고 싶어서 보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 특성상, 후반부에서 악당이 심판받는 건 당연한 절차잖아요. 그때 남궁민 얼굴을 실컷 보실 수 있어요. 솔직히 전 영화 후반에 남궁민 얼굴만 보이더군요. 다른 배우들 연기도 무난하게 좋았지만, 남궁민이 워낙 연기를 잘해서 화면 장악력이 엄청나요.

 

큰 기대 없이 보면 깔깔 웃을 수도 있고, 피식피식 비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의외로 괜찮은 코미디 영화였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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