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용으로 트위스비 만년필을 많이 추천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파이롯트의 카쿠노가 입문자용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면서 품질도 괜찮은 만년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무척 좋달까요.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 정보
•상품명 : 파이롯트 카쿠노(PILOT KAKUNO)
•재질 : 플라스틱
•펜촉 : 특수합금
•리필 : 카트리지 or 컨버
•방식 : 여닫는 뚜껑(푸쉬-업 캡)
•구성 : 만년필 + 카트리지 1개 (컨버터 별도 구매)
•사이즈 : 13.1cm ~ 16cm(캡을 닫았을 때 ~ 캡을 뒤에 꽂았을 때)
•두께 : 1.1~1.2cm
•무게 : 약 11g
파이롯트 카쿠노(PILOT KAKUNO) 만년필(M촉) 장/단점 후기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의 크기를 체감하기 위해, 다른 만년필과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상단부터 순서대로 오로라 입실론 사계절(겨울) 만년필 -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 - 파이롯트 프레라 만년필입니다.
저에게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카쿠노 만년필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이 저렴하다
카쿠노 만년필 최고의 장점은 바로 저렴하다는 겁니다. 만년필 한 자루에 만 원도 되지 않으니까요. 한국에서 대부분 9천 원 전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 쿠팡(로켓배송)에서 주문했어요.
만년필 입문자/초심자 입장에서는 구매해서 만년필을 체험하고, 혹여 자신의 필기 타입과 맞지 않아서 버리게 되더라도 크게 아깝지는 않은 금액입니다.
2. 디자인이 귀엽다
보다시피 배럴과 펜촉의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보다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에 귀여운 스마일 마크까지 더해져서, 좀 장난감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러나 제가 예전에 포스팅했던 두 자루에 천 원하는 다이소 만년필에 비하면, 얼마나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인지 모릅니다.ㅋㅋ
두 자루에 1000원 가성비 갑, 다이소 만년필 후기 (ft. 다이소 꿀템 추천, 만년필 입문, 펄 잉크)
물론 한 자루에 500원 짜리 만년필과 9천 원짜리 만년필을 비교하는 건 불공평하지만요. 다이소 만년필은 정말 비용이 들어갈만한 모든 요소를 줄이고 줄여, 최소한도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거든요. 그러나 어느정도 예쁜 디자인을 원하는 분이라면 다이소보다 카쿠노 만년필을 추천합니다.
3. 그립감과 필감이 무난하게 좋은 편이다
육각 모양의 배럴 덕분에 펜이 굴러 떨어지는 일도 적고, 가격 대비 필감도 좋은 편입니다. 버터 필감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사각거리면서 종이가 긁히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솔직히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립감과 필감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4. 일본 브랜드 만년필답게 촉이 가는 편이다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M촉인데도 오로라 입실론 사계절 만년필(겨울) F과 비슷합니다. 같은 브랜드의 프레라 M촉보다는 굵지만요. 저는 가는 글씨, 그러니까 세필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M촉을 구매했어요. 이것도 그렇게 굵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보다 가는 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EF나 F촉을 구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물론이고, 가심비적 측면에서는 다이소 만년필보다 카쿠노 만년필이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세심하게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 덕분인 것 같아요. 육각 배럴이나 귀여운 폰트, 스마일 닙까지, 어찌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척 만족하게 되는 작은 매력 포인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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