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악의 꽃' 6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드라마 '악의 꽃' 6화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 리뷰
드라마 '악의 꽃' 6화는 백희성과 도현수가 처음 만났을 때의 과거 회상으로 시작됩니다.
백희성이 비 오는 밤 운전하다 순길에게서 도망치던 도현수를 차로 치고 맙니다. 희성은 119에 신고하려 하지만 이장 살인범으로 수배 중이던 현수가 이를 막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현수(이준기)는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납니다. 거의 닷새 동안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지원(문채원)은 크게 화를 내면서도 안심하며 울음을 터뜨리죠.
한편 박경춘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두개골 골절로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경찰이 그의 진술을 받지 못하고 있죠.
희성의 아버지와 도현수 둘 다 박경춘이 입을 열어 '백희성이 사실은 도현수'라고 밝힐까 봐 걱정합니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 있는 박경춘을 죽여버리기로 결정하죠. 이 장면에서 희성의 아버지가 정말 무서워 보이더라고요.
도현수야 험난한 삶을 살아왔고 사이코패스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니 그렇다 쳐도, 희성의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까면 깔수록 으스스합니다. 너무 침착하고 태연하게 살인을 얘기해요. 불안정하고 툭하면 소리를 지르는 희성의 어머니가 차라리 인간적입니다.
"당신 그렇게 흥분하다가 15년 전에 우리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잊었어? 왜 우리가 지금 뭣도 아닌 박경춘 그놈에게 쩔쩔매게 됐는지 잊었어?"(희성 부)
이 대사를 보면 15년 전 뭔가 큰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아직은 감이 오질 않아요. 그게 아들 희성과 관련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도현수는 박경춘만 문제가 아니에요. 베테랑 최형사가 현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경춘이 부인의 살인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백희성을 납치/고문했으니 이상한 게 당연하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지원이 남편이 백희성이 아니라 도현수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는 겁니다. 현수가 의식이 혼미할 때 지원을 누나 해수로 착각하고 말해버렸거든요.
"누나는 평범하게 살아. 그리고 절대 나 찾지 마. 난 이제 절대 도현수로는 안 살아."
이런 말까지 들어버린 이상, 이제 지원은 남편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을 속이거나 진실을 외면할 수조차 없게 되어 버렸어요.
새벽이 되자 현수는 박경춘을 죽이러 그의 병실로 향합니다. 박경춘은 말을 못 하는 상태가 아니었죠. 경찰을 속이고 있었던 겁니다. 현수에게 진실을 듣고 싶어서요. 현수는 물고기 열쇠고리를 장례식장에서 누군가 누나에게 주었고, 그것을 누나가 자신에게 준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한편 기자 무진은 정미숙 납치 현장을 목격한 아주머니를 설득하여 증언하게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현수의 고백과 기자 무진의 발견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납니다. 바로 도민석에게 공범이 있었다는 것.
왜냐하면 정미숙이 납치되던 시각 도민석에게는 너무나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거든요. 아들 도현수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어요.
이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무진과 현수가 힘을 합칠 때 뭔가 신박하면서도 웃겼는데, 이제 박경춘도 현수의 협력자가 될 것 같네요. 과거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알아내야 한다는 목적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현수가 박경춘을 죽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현수가 박경춘을 죽이는 순간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거니까요. 지원과의 관계를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게 뻔하죠.
저는 현수가 이장을 살해한 진범이 아닐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가 누나에게 한 말을 돌이켜보면 해수가 진짜 이장을 죽인 사람이고, 현수는 누나를 지키고 싶어서 죄를 대신 덮어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도민석이 정말 연쇄살인범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어요. 어쩌면 진짜 머리는 따로 있고 도민석은 꼬리에 불과한데, 공범에게 손절당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전히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드라마 '악의 꽃' 6화 리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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