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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다/드라마

넷플릭스 | 사이코패스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 '악의 꽃' 4화 줄거리 및 감상 후기 (ft. 스포일러 있음)

by 삶의파편 2022. 10. 23.

드라마-악의꽃-포스터-장희진
이미지출처-공식홈페이지

항상 지원(문채원)과 현수(이준기)의 과거 시점으로 시작하는 드라마 '악의 꽃'.

 

이번 화에서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지원과 지원을 밀어내지만 사실 지원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은 현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드라마 '악의 꽃' 4화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 리뷰

 

과거 회상을 보면 현수는 항상 아버지의 환영에 시달리며 괴로워합니다.

 

자기 아버지 같은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또 자기 같은 사람이 지원과 얽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런 면 때문에 저는 현수를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지을 수가 없어요. 사회 부적응자 같기는 하지만.

 

희성의 어머니는 도현수가 뉴스에서 화제가 되자 히스테리를 부리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희성의 아버지는 비밀의 방에서 자기 아들 진짜 '백희성'을 정성껏 돌보고요.

 

암만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저 두 사람이 현수를 자신들의 가짜 아들로 만들면서까지 숨기려는 비밀이 뭔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뒤가 구려 보이는데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도현수의 누나 도해수가 등장합니다.

특수분장 전문가로, 장희진 배우가 성인 도해수 역할입니다. 좋아하는 배우라 괜히 얼굴만 봐도 반갑더라고요.ㅋㅋ

 

지원은 도해수를 추궁합니다. 도해수는 자신 또한 동생의 행방을 전혀 모르며, 도민석 같은 괴물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냉담한 모습을 보이죠. 현수와 해수 모두 살인마 아버지 때문에 괴로운 일을 많이 겪었고,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복자 할머니는 뉴스를 보고 자신에게 5년 전 우연히 찍힌 도현수의 사진이 있다고 경찰에 제보합니다. 경찰에서는 성인이 된 도현수의 생김새를 특정 짓지 못해 곤란해하고 있었거든요. 하긴 도현수의 생김새를 경찰이 알았다면 진즉 잡혔죠. 바로 지원이 옆에 있는데.ㅋㅋ

 

기자인 무진은 경찰이 제보받은 내용을 잽싸게 알아내고 현수와 함께 선수 치기로 합니다. 경찰보다 먼저 현수가 찍힌 사진을 낚아챌 심산이었죠. 그런데 순길 살해범은 그 누구보다도 한 수 위였습니다. 경찰을 도청해서 그 누구보다 빨리 복자 할머니에게 먼저 가 있었던 겁니다.

 

18년 전 도민석에게 살해당한 마지막 피해자 정미숙의 남편, 그가 바로 순길의 협박범이자 살해범입니다.

정미숙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정미숙의 남편은 도현수가 자기 부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꽁꽁 숨어버린 현수를 끌어내기 위해, 현수인 척 위장하고 순길을 죽여버린 것이고요.

 

이제 일이 복잡해졌습니다. 현수는 자기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진을 손에 넣어야 하고, 정미숙의 남편과도 싸워야 합니다. 게다가 부인 지원의 의심도 피해야 하죠. 마지막에 현수가 떨어뜨린 시계를 지원이 보았을 때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제 겨우 4화인데 벌써 의심 사게 될 줄 몰랐거든요. 이거 16부작인데 괜찮은 건가요.

 

이번 화에서 유독 인상 깊었던 파트는 현수가 지원에 대한 감정을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무진이 현수더러 지원에 대한 감정을 묻자 현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 진짜 차형사한테 아무 감정 없어?"(무진)

"차지원은 나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야. 아버지가 걔를 무서워하거든. 지원이가 있으면 아버지가 가까이 못 와."(현수)

저는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 더 깊게 와닿습니다.

 

지원과 함께 있으면 현수가 자기 인생 최악의 트라우마인 아버지를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는 뜻이잖아요.

지원이 현수의 멘탈 회복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거죠. 현수에게 지원이 소중하기 때문에 현수가 그런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거고요. 현수가 지원을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구나 확신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정작 현수 본인은 그걸 모르는 것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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