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악의 꽃' 7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드라마 '악의 꽃' 7화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 리뷰
과거 백희성이 모는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도현수(이준기).
백희성의 집에서 눈을 뜹니다.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지만 집안의 값비싼 물건을 훔쳐 달아나려다가 희성의 부모님과 마주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분명 교통사고 낼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백희성이, 이때는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도대체 그 사이에 백희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현재 시점에서,
기자 무진은 정미숙 납치사건의 공범 목소리를 언론에 공개하고, 덕분에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스타가 됩니다. 들뜬 기분으로 거들먹거리며 현수의 충고도 무시하죠. 이때 진짜 밉상이었어요. 한동안 귀엽다 생각했는데 다시 미운 7살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진이 밝혀낸 정미숙 납치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목격자가 납치범의 차를 박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냅니다. 목격자는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를 하려 시도하고, 공범은 그 과정에서 그녀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게 됩니다.
그때 정미숙이 차에서 탈출을 시도한 거예요. 공범은 정미숙이 자신의 술 취한 부인인 것처럼 끌고 가버리지만, 목격자는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은 그 차가 도민석 소유임을 알아내고 그를 조사하지만, 도민석은 당시 아들 현수와 함께 영화를 봤다는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납치범은 목격자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입을 막아버린 거고요.
그로부터 2주 후, 도민석은 자살하고 그의 연쇄살인 행각이 만천하에 공개됩니다.
돌아가는 정황이 너무나 의심스럽지 않나요? 도민석은 혐의를 벗었기 때문에 굳이 자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의 살인은 발각되지 않았을 거예요. 도민석의 자살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죠.
한편 차지원(문채원)은 남편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그의 어린 시절 기록을 샅샅이 훑고, 그가 애지중지하던 워크맨을 손에 넣습니다. 마지막에는 피해자들을 감금했던 공방까지 현수를 데리고 가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런데 현수가 공방 지하실의 피 냄새와 워크맨 녹음 소리를 듣고 쓰러지자 어쩔 줄 몰라하며 걱정하는 걸 보면, 정말 지독한 애증관계구나 싶고요.ㅠㅠ 14년간 자신을 속여온 현수를 믿지 못하고 미워하면서도 또 사랑하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잘 드러났어요.
무진은 도해수의 충격 고백에 넋이 나갔습니다.
역시나 짐작한 대로, 해수가 이장 살인사건의 진범이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현수, 해수, 무진 세 사람 굉장히 친밀한 관계였네요. 해수의 말을 들어보니, 무진도 나름 해수와 현수에 대한 배신감에 모질게 군 모양이에요.
해수는 당시 자기 아버지의 살인으로 상처받았을 무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동시에 자기 동생을 그만 괴롭히라고 화냅니다. 이때 정말 속이 다 시원했어요. 덮어놓고 무조건 현수가 나쁜 놈이고, 살인범이라고 단정 짓는 무진이 정말 싫었거든요.
하긴 이 드라마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론과 인터넷에 떠도는 말만 믿고 현수에 대한 편견을 버리려 하지 않죠. 근데 대중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봐요. 실제 현수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까요.
차지원은 순길의 부인에게 이렇게 말한 바 있죠.
"전 제가 보는 것만 믿습니다."
이건 드라마 1화에 현수가 한 말이기도 해요. 지원이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고. 그래서 자기는 지원이가 참 쉽다고 말이죠.
그때는 지원을 얕보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현수의 그 말은, 지원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봐주어서 좋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7화 마지막 파트에서 현수는 무진을 찾아가 누나 해수를 찾고, 아버지 살인의 공범을 잡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지원은 자신의 남편이 어디로 가는지 남편 시계의 GPS 위치추적기를 통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7화에서 정말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어요.
무엇보다 현수가 과거 아버지의 살인사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서를 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현수가 이장 살인범이 아닌 건 확실한 데다, 아버지의 공범이 밝혀진다면 다른 모든 혐의와 소문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잖아요.
적어도 지원과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현수만 결백하다면 지원은 그가 자신을 속인 걸 용서해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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