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점점 예측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보는 내내 긴장감에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정말 아슬아슬했던 '악의 꽃' 3화 리뷰 시작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드라마 '악의 꽃' 3화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 리뷰
드라마 매화 초반은 항상 지원(문채원)과 현수(이준기)가 아직 친하지 않던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이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에 이르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과거의 현수는 지원에게 굉장히 싸늘하네요. 지원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데 그걸 적의로 받아들이는 현수. 지원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었더라면 두 사람이 잘 될 가능성은 1도 없었네요.ㅋㅋ
현수는 무진을 감금하고 협박하다 무진이 과거에 쓴 글을 찾아냅니다.
'과거에 범죄인 줄 모르고 범죄를 도운 적 있으며,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있다'라고 실토하는 내용의 글이었죠.
전 무진이가 얄미운 뺀질이긴 해도 악질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이 드라마,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숨겨져 있던 새로운 사실들이 튀어나와 사람 놀라게 만듭니다.
한편 경찰은 살해당한 '순길'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이 무진이라는 걸 알아냅니다. 현수는 현수대로 무진이 찍은 과거의 동영상을 찾으러 무진의 집으로 갔다가 경찰, 그것도 하필 지원에게 들킬 위기에 처합니다.
솔직히 경찰이 무진을 찾기 시작하면서 무진을 계속 감금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핸드폰 위치 추적하면 무진이가 현수 공방에 갇혀있는 거 다 드러날 텐데 말이죠. 현수가 무진의 핸드폰 전원을 안 끄고 계속 썼거든요. 아직 무진이가 납치 or 실종된 거라고 확신할 수 없으니까 경찰이 위치추적까지는 안 한 것 같지만.
현수와 무진은 결국 서로의 약점을 잡고 타협합니다. 둘 다 숨기고 있는 게 드러나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거나 경찰에 잡힐 게 뻔하고, 순길을 죽인 범인은 따로 있음을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범인이 현수를 노리고 순길을 죽인 건 분명해 보여요.
개인적으로 무진과 현수가 손을 잡게 되는 과정이 웃겼어요. 서로 죽이려고 난리친게 바로 전인데, 금방 서로 돕는 사이로 바뀔 줄이야.
무진이가 얌체이긴 한데 나름 귀여운 매력이 있습니다. 이 캐릭터만 나오면 무거운 분위기가 가볍게 풀어지면서 정말 웃기거든요. 무진 역 배우(서현우)가 그 느낌을 되게 잘 살리더라고요. 이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된 분인데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편 마지막에 희성의 부모님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드러납니다.
바로 진짜 '백희성'이 살아있으며 현재 식물인간 상태라는 겁니다. 이상한 건, 왜 대학병원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아들을 병원이 아니라 집에 숨겨놓고 몰래 치료하느냐는 겁니다. 생판 남인 도현수를 자신의 아들 '백희성'으로 위장시키기까지 하면서요. 진짜 백희성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겠죠?
이 드라마 실시간으로 달렸으면 다음 화 나오기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겠다 싶어요. 넷플릭스로 보니까 바로 다음화를 보고 궁금증이 해소되는 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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